최근에 부동산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임차인들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경매에 넘어가는 아파트와 빌라가 많이 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4906192
"피땀같은 내 보증금 찾겠다"…강제경매 한달새 서울 67%·대구 140%↑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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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시기에 부동사 시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시기가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여전히 경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막 경매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분들도 계신데 법원이 갖고 있는 막연한 권위적 이미지로 인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경매에 대해 두려움이 많아 쉽사리 도전해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매일 책과 유튜브만 봤었는데 이전에 말씀드렸던 북클럽에서 클럽원들이 다 같이 법원에 방문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클럽원들과 함께 서울북부지방법원경매를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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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이런 분들을 위해 직접 다녀온 서울북부지방법원경매 입찰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가는 길 및 주변
서울북부지방법원경매를 보기 위해서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역으로 가야 합니다. 도봉역에 도착해서 3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법원이 역세권이라 길을 잘 찾지 못하는 분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큰 법원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지방법원이라고 해서 작고 낡은 건물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고 새 건물이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었답니다.
건물은 법정동과 민원동, 청사동 3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경매는 법정동에서 진행하니 바로 법정동으로 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법정동은 법원 건물 중 가장 먼저 맞닥뜨릴 수 있는 곳이니 크게 헷갈릴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경매법정
시작시간
서울북부지방법원경매는 10시 정각에 시작했습니다. 10시가 되기 조금 전에 게시판에 오늘 경매가 진행되는 물건 리스트를 붙여주니 도착하자마자 오늘 진행하는 물건 목록에 내가 목표로 하는 물건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건 전날에도 미리 확인을 해서 내가 목표로 한 물건의 경매가 취소되었는데 법원까지 오는 헛걸음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열 시가 되면 경매법정 제일 앞으로 나가서 입찰봉투와 입찰표, 보증금봉투 3종 세트를 받아 오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1개씩만 주지만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여러 물건에 입찰을 할 수도 있으며, 집에 챙겨두고 추후 다른 경매 물건을 입찰할 때 집에서 미리 적어서 법원에 가지고 오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여러 장을 받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시작시간 이후
입찰봉투를 받은 후에는 미리 계획해 온 입찰금액과 보증금, 기타 인적사항을 입찰표와 입찰봉투에 기재를 하면 됩니다. 이때 생각보다 도장을 찍어야 하는 곳이 많으니 누락된 곳이 생기지 않도록 두 번, 세 번 반복하여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입찰금액을 적을 때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마찬가지로 반복하여 확인하셔야 합니다. 실수를 대비해서 입찰표를 여러 장 받아두는 것도 괜찮고요. 사실 저도 실제 법원에서 입찰표를 적기 전에는 누가 이런 것을 실수하나 했는데 제가 하더라고요. 5억 원을 적어야 하는 물건에 5천억 원을 적어버렸습니다. 물건 채권자들에게 엄청난 은혜를 베풀 뻔했죠. 이런 일이 실전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반복적으로 확인해 주세요.
입찰마감시간
입찰은 11시에 마감하고 11시 30분에 개찰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입찰서류를 낼 때 신분증이 있어야 하니 신분증을 놓고 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오늘 같이 간 분도 신분증을 두고 제출을 하려다가 헐래 벌떡 신분증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으시더라고요. 까딱하다가는 정말 큰 실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만약 유찰 물건이 많으면 개찰과정이 일찍 끝나기도 한다네요. 오늘도 많은 물건들이 유찰되어 20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인상 깊었던 낙찰 물건
오늘 북부지방법원경매에서 인상 깊었던 물건은 토지와 아파트, 차량이 있습니다. 비싼 코트를 입고, 부리부리한 눈빛을 지닌, 엄청 카리스마 있는 아저씨 한 분이 토지를 20억 원에 단독입찰하여 낙찰을 받으셨더라고요. 성북구에 있는 토지인데 이 토지로 어떤 작품을 만들까 굉장히 기대되었습니다. 경매로 많은 경험을 쌓아서 저도 저런 물건을 낙찰받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물건은 같이 간 분이 입찰한 아파트였습니다. 창동의 한 아파트였는데 2분이 입찰한 물건입니다. 저와 같이 간 분은 패찰을 했는데, 최고가로 낙찰받은 분과 2순위인 분의 낙찰가격 차이가 꽤 컸습니다. 낙찰받으신 분도 시세조사를 잘하셔서 낙찰받으셨을 테지만 이렇게 입찰가격에 차이가 크다면 낙찰받고 나서도 아차 싶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물건은 차량입니다. 차량 경매를 실제로 보니 신기했습니다. 경매로 차량을 낙찰받는 것이 가격은 싸서 좋은데 차량 상태에 대한 그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만약 제가 차량을 직접 보고 그 차량의 정비 상태가 어떤지, 실제 운행하기에 무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면 경매로 차량을 낙찰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중고차 딜러나 차량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은 이렇게 경매장에서 싸게 나온 물건을 입찰받아 다시 판매한다고 하더라고요. 저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중고차 매매할 때 함께 가서 차량 상태를 봐주는 정비사 분들을 크몽 등을 통해 구하여 함께 가서 차량 상태를 보고 입찰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차량을 사야 할 이유는 없지만, 생각보다 외제차들이 많이 싸게 나와서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북부지방법원경매 입찰 후기를 기술해 보았습니다. 저도 경매를 위해 법원에 처음 가 보았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평일 오전이었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시간을 내 가보길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혼자 갔다면 이렇게 많은 경험을 해 보지 못했을 거예요. 경매를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같이 공부하시는 분들과 함께 경매법정에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함께 가지 못한다면 혼자라도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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